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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소설번역/아이언 아미(完)

[수정 전] 아이언 아미 7화

by PPJelly 2022. 4. 1.

아이언 아미 7화의 가필수정 전 버전입니다. 번역도 이전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

 

 

"좋아. 네 계획에 동참해 주지. 실수하지 마라, 세이이치로!!"

 

용의 눈앞으로 튀어나온 야스.

세이이치로는 짐승과 같이 자세를 취한 채, 조용히 읊조린다.

 

"차탄장전(블러드 불릿) ―― 작열포격(오버 버스트) · 초독 개시(카운트 스타트)……!!"

 

그가 되뇌인 순간, 세이이치로의 의수가 강렬한 붉은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전신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그 모습은 마치 기염을 토하는 용과도 같다.

 

그러는 동안 야스는 라 오우신의 맹공을 몸돌려 피하면서, 피복강탄(풀 메탈 재킷)으로 적을 쏘았다.

하지만 고작 그 정도로 상처가 날 만큼 용의 비늘은 무르지 않다. 상처 하나 입지 않고 돌진해 온 라 오우신이이었지만, 야스는 그의 갈기를 채잡았다. 

 

[으윽?!]

"하!! 이 거리에선 역시 울리잖냐!!"

 

갈기를 움켜잡은 채 샷건을 정수리에 갖다대로, 피복강탄을 연발한다. 비늘에 상처는 나지 않았으나 충격은 전달되고 있었다.

정수리에 관통력이 높은 대구경 총탄이 연사되면 의식 또한 흔들린다.

목 주변에 난 갈기를 휘두른 라 오우신은 이번에야말로 역린을 건드렸다는 듯이 기염을 뿜었다.

용의 거구가 눈부시게 빛나고, 압축되는 것처럼 인간형으로 변모한다. 그 순간에 발한 엄청난 고열에 야스는 견디지 못하고 손을 뗀다.  

그 틈을 노렸다는 듯 몸을 돌린 라 오우신은 용인종의 철완으로 야스를 날려 버렸다. 

 

"크악!!??"

 

공중에 날아간 야스는 컨테이너와 격돌해 너덜너덜한 걸레짝처럼 나뒹군다.

라 오우신은 이번에야말로 승리를 확신했다. 인간의 육체 강도로 용인종의 직격타를 받으면 일단 틀림없이 즉사하겠지.

육체의 원형을 보전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나 다름없다.

야스에게서 뒤돌아서기로 한 라 오우신은, 문득 양다리가 묵직해져 있음을 눈치챈다. 놀라서 왼발의 힘줄을 확인하니, 용암처럼 뜨거운 피보라가 부글부글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바―― 바보 같으니?! 언제 끊어 놨지?! 아니, 애초에 용인종의 비늘을 어떻게 해서 찢은 거야?!'

"이봐이봐, 너무 놀라잖아. 힘줄 하나 끊어진 것 가지고 무슨 표정이냐."

 

퉷 올라온 피를 뱉으면서 일어서는 야스. 10톤 컨테이너마저 분쇄하는 용인종의 일격을 받고도,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

그의 애도는 파상문이 일렁일렁 빛나 마치 아름답게 빛나는 날개와도 같다.

겁없이 미소짓는 야스는 피를 닦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떻게랄 것도 없어. 나도 애도(이 녀석)도 특제품이라 말이지. 예정 밖의 힘을 보이고 말았지만, 용인종이 상대라면 나쁘지 않네. ……자, 이제 됐겠지. 너도 비장의 수를 보여 줘야겠다, 세이이치로!!"

 

헉하고 오우신이 돌아본다.

그러자 그곳에는 붉게 달아오른 양팔을 아가리처럼 벌리고 선 세이이치로의 모습이 있었다.

 

"작열포탄(오버 버스트) · 출력 최대(풀 액세스)……!!

오른쪽으로 뛰어, 야스!!"

 

세이이치로의 경고와 함께 어마어마한 작열의 열선이 라 오우신을 덮친다.

그러나 야스를 피신시키기 위해 한 박자 늦게 쏘았기에, 라 오우신에게도 요격의 기회가 찾아온다.

양팔과 입안에 각각 화염을 모은 라 오우신은 똑같이 열선을 뿜어내며 세이이치로의 비장의 패를 받아친다.

양방의 열선은 격렬하게 빛나며 빛의 소용돌이가 되어 충돌하고, 서로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부딪히길 계속한다.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것은 후발주자인 라 오우신 쪽이었다.

 

"이, 이놈이……!! 인간이 뿜어내는 불꽃일 테거늘!!!"

 

한 발, 또 한 발 뒤로 물러난다.

이때를 승기로 본 세이이치로는 전신에 흐르는 생체 나노머신을 모두 연소에 쏟아부어 최대급의 연격을 감행한다.

 

"끝이다, 라 오우신――!!"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단말마의 고함을 지르며 열선에 휩싸이는 라 오우신은 등 뒤에 있는 컨테이너를 용해시키면서 멀리 날려간다.

용암마저 견디는 용의 비늘은, 지금은 불타 문드러져 온몸에 검게 그을음을 만든다.

모든 열선이 쏟아져나온 다음에 남은 것은 끊어질 듯 말 듯 숨쉬는 라 오우신의 모습뿐이었다.

열선을 맞부딪힌 일로 온몸에서 땀을 흘리던 세이이치로는 힘을 다한 듯이 그 자리에 쓰러져내렸다. 대자로 누워 거칠게 호흡하고 있자, 야스가 표표한 모양새로 세이이치로에게 다가왔다.

 

"대단한 비장의 패네. 용인종의 불꽃과 맞붙어 이기다니, 제법이잖아."

"비장 중의 비장이야. 쓰면 얼마간은 움직이지 못하니까 지금까지 쓰지 않았어."

 

즉 이것이 첫 일격이라는 말이다.

그런 도 아니면 모인 기술을 이런 상황에 시험하려 할 줄이야. 이 소년도 여간 대담한 게 아니다. 야스는 즐거운 듯이 세이이치로를 등에 업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한다.

 

"자 돌아가자. A급 현상범 투벌과 의뢰 달성의 보수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네네. 난 이제 지쳤어. 배불리 먹고 아무튼 자고 싶어."

 

후암, 크게 하품하는 세이이치로.

그 행동과 언행으로 보면 나이대에 걸맞는 소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긴장의 끈이 풀어져 본모습이 드러난 것이리라. 

라 오우신을 붙잡은 둘은 아이언 페어리즈 카페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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