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판을 찾을 수 없어 중국어 번역본을 사용했습니다. (단 요우편 끝부분은 어떤 일본 팬이 사진을 올려서 원어로 작업)
◎서장◎
(※2016년에 네이버 블로그 첨부용으로 검열해 놓았으나 가려진 부분은 하단 이미지와 똑같습니다.)
"--가 아니라 거의 흑토끼뿐이잖아요오오오오오오!!!"
처얼썩! 태클을 걸면서 난입하는 흑토끼.
뒷머리를 누르며 백야차는 불만스럽게 입을 삐죽였다.
"그, 그렇지만 말이야, 모형정원의 상식을 가르쳐 준다는 것은 흑토끼의 적나라한 프로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과 똑같"
"똑같은 게 아닙니다!! 자, 이자요이 씨네도 이만 돌아가죠!"
문제아들의 목덜미를 잡고 서둘러 돌아가는 흑토끼.
함께 놀 상대가 없어진 백야차는 안타까움을 곱씹으며 그 뒷모습을 떠나보냈지만,
"………그나저나 바니 슈츠라………흑토끼에게 입혀 보고 싶구먼."
중얼, 한 마디 내뱉고서 양피지를 집어드는 백야차.
--이것은 여담이지만, 바니 슈츠 축제 개최 예고가 돈 것은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였다고 한다.
◎흑토끼 편◎
--고대 중국 천문학의 주된 요점 중 하나로, 태양의 궤도를 가리키는 12진이 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태양의 궤도를 표시하기 위해 지구상에 12개의 점을 놓고, 열두 종의 짐승의 이름으로 분류한다. 모형정원 세계에서 치러지는 태양주권전쟁은 바로 이 '적도 12진'과 '황도 12궁' 을 놓고 소유권을 다투는 기프트 게임이다.
백야차가 6할의 주권을 손에 넣은 이래, 태양의 운행과 주권에 관련된 게임은 한 번도 실시되지 않고 있었다. 마음이 짚였던 백야차는 태양주권전쟁의 역사를 다음 세대로 물려주고자 매년 황도 12궁과 적도 12진의 원형을 모티브로 한 기프트 게임을 개최할 것을 명하였는데--
"--왜 하필 첫 번째 게임이 바니걸 의상제인가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맑게 갠 하늘 아래서 흑토끼는 절규했다.
그렇다, 올해는 토끼의 해다. 토끼의 간지에 해당하는 곳은 백야차의 근거지인 동쪽인 것이다.
동쪽의 '계층지배자(플로어 마스터)'인 백야차가 새로운 기프트 게임을 여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리라.
딱 한 가지 - 기프트 게임의 출전 조건이 바니 슈츠를 착용하는 것인 점 빼고는.
흑토끼는 양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초대장을 쥔 채 어깨를 늘어뜨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달토끼'가 참가하게 되면 상품이 더 호화로워진다고 들었습니다……."
"어라, 그럼 참가하는 게 좋지 않겠어?"
"응. 흑토끼라면 틀림없이 이길 거야."
쿠도 아스카와 카스카베 요우는 정원에 놓인 의자에 앉아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미소를 지으며 흑토끼를 바라보고 있다.
흑토끼는 쌍여신의 직인이 찍힌 초대장을 꽉 움켜쥐고 결심을 굳힌 채 일어섰다.
"……좋아요. 토끼가 바니 걸 의상을 입는 건 굴욕적이지만……언제까지고 무의미하게 그림의 떡으로 허기를 채울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노 네임>여성진, 전원 필수 참가입니다!!"
푸우! 아스카는 마시고 있던 홍차를 뿜는다.
"자, 잠깐만! 굳이 우리까지 바니 걸 의상을 입을 이유는,"
"이해했어."
"카스카베 양?!"
아스카는 더욱 조급해진다. 천성적으로 대담하기는 하나 본질은 양갓집 규수다. 순수한 쇼와 시대 여자인 것이다. 바니 걸 같은 저질적인 의상을 입는다니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런 아스카의 반응을 재미있다고 느낀 요우는 미소를 띤 채 아스카를 뒤에서 끌어안고,
"……안 돼. 절대 도망치게 하지 않을 거야. 물론 흑토끼도 마찬가지."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아스카와 몰래 도망치려는 흑토끼를 결박한 뒤 요우 일행은 의상제 현장으로 향했다.
◎요우 편◎
--고대 중국 천문학의 주된 요점 중 하나로, 태양의 궤도를 가리키는 12진이 있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태양의 궤도를 표시하기 위해 지구상에 12개의 점을 놓고, 열두 종의 짐승의 이름으로 분류한다. 모형정원 세계에서 치러지는 태양주권전쟁은 바로 이 '적도 12진'과 '황도 12궁' 을 놓고 소유권을 다투는 기프트 게임이다.
백야차가 6할의 주권을 손에 넣은 이래, 태양의 운행과 주권에 관련된 게임은 한 번도 실시되지 않고 있었다. 마음이 짚였던 백야차는 태양주권전쟁의 역사를 다음 세대로 물려주고자 매년 황도 12궁과 적도 12진의 원형을 모티브로 한 기프트 게임을 개최할 것을 명하였다.
소문을 듣고 흑토끼, 쿠도 아스카, 카스카베 요우 세 명이 이 게임에 참가해 재능을 겨루게 되었다. 하지만 요점은 게임의 내용에 비정상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변태인 백야차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그야말로 에로한 여성진들이 활약했던 흥미로운 게임의 결과는-
"그럼, <적도 12진 · 토끼의 해 축제>의 최우수 플레이어를 발표하겠다."
어험. '주최자' 인 백야차는 청중 앞에서 목을 가다듬고,
"제 1단계 의상제의 최우수 플레이어는…… 모든 승리 조건을 최대한 빨리 달성한 <노 네임>의 카스카베 요우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 열렬한 함성을 지르는 관객석. 일부에는 분명 변태들의 목소리도 섞여 있을 것이다.
게임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점찍혀 있었던 흑토끼는 수치심에 고도의 신체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금은 귀를 늘어뜨린 채 무대 위의 요우를 지켜보고 있다.
"우우…… 이런 부끄러운 차림으로 출전한다면 분명히 지고 말 겁니다."
휴. 한숨을 내쉬며 귀를 접는 흑토끼.
운영 측으로부터 특별석을 배정받은 이자요이는 흑토끼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고개를 저었다.
"뭐, 어쩔 수 없어. 결정적으로 이 모든 기묘한 게임들은 백야차의 취향으로 시행된 거였으니까. 카스카베처럼 무관계하게 게임에 직면하는 사람만이 간단히 타파할 수 있지."
이자요이는 먼산을 바라본다. 실제로 수치를 모르는 게임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동요했지만, 요우의 평정심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녀는 토끼만을 노리는 괴상한 식물이 옷을 벗기기 위해 촉수를 뻗어 와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채, 무표정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최속의 시간을 달성했다.
"이런이런" 하고 어깨를 움츠린 이자요이와 흑토끼는 스테이지에 있는 요우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바니 걸 차림의 요우는 클리어 보상으로 주어진 상품을 갖고 두 사람의 앞으로 다가왔다.
"상품, 받아왔어."
"오우, 축하해. ……그런데 카스카베도 의외로 바니 걸이 잘 어울리네."
"……정말? 흑토끼나 아스카처럼 에로해?"
"아니, 전혀 에로하지 않아. 그렇지만 다른 두 사람한테 지지 않을 정도로 귀엽다고?"
척! 하며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쓱쓱 머리를 쓰다듬은 뒤, 일동은 귀가길에 올랐다.
요우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세 명과 토끼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Comment
분명 16년도에 이거 번역하고 싶다고 징징댔었는데 2년만에 찾았어요!!!!!!!
다만 아스카편은 중문판 올린 사람한테도 없어서 미처 구하질 못했습니다.
이미 라엠의 태양주권전쟁은 이 시점에서부터 살짝 예견돼 있었네요. 매장특전에서까지 떡밥을 뿌리다니;; 언젠가 특전만 묶어놓은 단편집 하나 안나오려나요..
그나저나 블랙 래빗 이터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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