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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소설번역/이세계 영웅기담(完)10

9화 - 자, 여행길로! (完) 예상치 못했던 흐름에 누구 할 것 없이 귀를 의심했다. 특히 겔트미르는 유독 충격이 커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아연실색했다. "무……무슨 말씀이시오 노아 장군?! 아쿠로 대제가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잊으신 거요?!!" "잊진 않았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아쿠로 대제가 하는 대로 따를 수 없어. 지금 우리 부족은 전선이 확대되면서 완전히 피폐해졌네. 우리 기인(機人)족은 이대로라면 멸망일로를 걷겠지. 그렇게 되기 전에 누군가가 전쟁을 멈춰야만 해." "허, 허나 영웅으로까지 불린 장군께서 나라를 이탈하면 전체의 사기가 영향을 받소이다!" "미안하군. 내게 중요한 건 제국의 미래가 아니라 일족의 미래일세." 격렬하게 말을 나누는 두 사람. 한창 달아오를 때 끼어들어 죄송하지만 내게는 속사정이 보이지 .. 2022. 4. 2.
8화 - 전쟁 영웅 아트 나이트의 거리는 곳곳이 파괴되어, 지금은 잔해 처리 작업이나 부상자 구호 등에 급급해 있다. 가까운 주변인을 잃은 자도 많아 이곳저곳에서 어두운 표정이 눈에 띄었다. '이게 전쟁이라는 건가…….' 아무리 경찰이었어도, 평화로운 세상의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난 나에게는 견딜 수 없는 광경이었다. 내 공격에도 빈사할 만한 중상을 입은 사람은 물론이요 목숨을 잃은 자도 있으리라. 후회하진 않는다. 결코 후회하진 않지만, 전쟁 중에 많은 목숨을 앗아갔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겨 놓는다. "……응? 저택에 잡아 놓은 거야??" "네. 백부님께서 노아 장군만한 인물이면 감옥에 가두기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 바라……. 마법 봉인 자물쇠로 마력을 봉인해 놓은 것만 빼면 객실에 유폐해 놓은 상태입니.. 2022. 4. 2.
7화 - 전투를 마치고, 전사의 휴식 폭신, 수건이 나의 이마를 닦고 지나갔다. 간지럽지만 그립고도 기분 좋은 감촉이다. 의식을 각성시킨 나는 살며시 눈을 뜬다. 수건으로 내 이마를 닦았던 사람은 걱정스런 표정의 살리아였다. "류마 님?! 정신이 드셨습니까?!" "어, 어어. 그런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지?" "마키나 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꼬박 하루가 지났어요.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무척 걱정하셨답니다." 그쯤에서 나는 내가 인간의 모습이 되어 있었음을 눈치챈다. 5년만에 다시 만난 나의 육체는 환생하기 전보다도 생기가 넘쳤고, 희미하게 마력이 감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모습이어도 전투력은 상당한 것 같다. "그렇구나……. 제국은 어떻게 됐지?" "남은 공중 함정들은 도주하고, 생존자는 모두 포로로 붙잡아 놓았습니다... 2022. 4. 2.
6화 - VS 최강급 전략 마법 "하아아아아아아압!!!" 강한 기합을 한 번, 불꽃 마법을 추진력으로 삼아 날아차기로 공격하는 류마. 함정을 보호하는 마도장벽이 격렬한 번개와 폭발음을 내며 산산조각난다. 모든 마도장벽이 뚫린 앙헬 제2함정은 대폭발을 일으키며 불타오르고, 대지로 추락해 간다. 폭발 속에서 상처 하나 없이 체공하는 류마의 모습은 제국의 시선에서 봤을 때 악몽과도 같이 여겨졌을 것이다. 다른 한편, 류마는 연전으로 인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류마, 이미 마력의 40%가 소모됨. 더 싸우실 수 있습니까?] "그래. 여기서 마냥 퍼질러져 있을 수 없지. 단숨에 밀어붙인다!!" [확인!] 불꽃의 추진력에 몸을 맡기고 제3함정을 강습한다. 비상 마법을 획득한 류마지만, 비행 경험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고역이다... 2022. 4. 2.
5화 - 오버 카운트 공중함정 의 관제실은 전쟁 중이라고는 생각되지도 않을 만큼 평온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압도적인 전력 차에 더하여 적군의 낮은 사기. 과연 아껴 두던 공중함정을 꺼낼 필요가 있었을지 의심까지 들 지경이다. 유피테르 제국의 최고 지휘관 중 하나, 삼휘장(三輝将) 노아 브라이트는 선장석에서 한숨을 내쉰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은 역시 우리 나라답다만, 좀 전력이 과잉된 건 아닌가?" "신조 병기 회수는 유피테르 제국의 국시니까요." "그러면 구태여 쳐들어가기보다 병력으로 압박해서 위협하는 게 나았잖는가." "그것도 일단 해 본 것 같던데요. 그랬더니 '우리 나라에 신조병기는 없어! 신을 섬기지도 않았다! 믿어 줘!' 라면서 시치미를 뗐다나 봐요." "그래서 침략했다라…… 폐하만큼의.. 2022. 4. 2.
4화 - 드러나는 악, 눈떠라 강철 2 의복을 찢기고, 양팔을 구속당하고, 재갈이 물려진 살리아는 분함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구속된다면 이미 자해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못한다. 훤히 드러난 여자의 신체에 떼지어 모이는 제국군들에게 굴욕을 당하고 죽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헤헤, 젊은 여자가 오다니 참을 수 없군." "맞아. 제국 신민 만세다 이거지!" "이봐, 빨리들 하라고. 이 일이 끝나면 재산을 털러 갈 거야." "뭘 그래! 이 녀석들의 속도는 보증수표라고!" "이봐 인간. 할 게 있다면 우리 웨어울프에게 맡겨라. 인간 여자 같은 건 전장에서밖에 맛볼 수 없으니까 말야." 상스러운 웃음을 짓는 제국군과 수인족. 그 추함은 꿀에 모여드는 개미와도 같았다. 살리아는 떨면서 눈을 감고 자신의 앞날에 대해 기도했다. '아.. 2022. 4. 2.
3화 - 드러나는 악, 눈떠라 강철 1 생전의 꿈은 언제나 끔찍하게 시작된다. 그 중 유독 끔찍한 것은 담당하던 사건이 허물어졌을 때의 일이다. [――좀 성숙해져라, 죠가사키. 상대가 잘못한 일이잖아.] 부장의 볼멘소리를 떠올릴 때마다 내장이 뒤틀릴 듯한 느낌에 휩싸인다. 그 남자를 기소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다 갖춰 놓았다는데, 그 모두가 경찰청장에 의해 무산되고 말았다. 마약상이 하필이면 경찰청장의 아들이었다니, 지독히도 웃기는 일이다. 강제로 약물 파티에 동원된 여성은 지금도 혼수상태에 빠진 채 눈을 뜨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손을 떼 버리면 그녀의 원통함은 어디로 향해야 할까. [죠가사키. 세상은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돌아가는 거야. 이번 마약상은 거물 정치가의 돈줄이나 연예계 인맥을 휘어잡고 있어. 더군다나 청장까지 관련돼 있.. 2022. 4. 2.
2화 - 내 역할은 어신체? 우리가 눈을 뜨자, 연분홍색 꽃으로 물들여진 거리 한편에 옮겨져 있었다. 살리아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한껏 떠들면서 도장(都長)에게 보고하고 있다. "정말이에요 아버님! 이 어신체가 저희를 구해 줬다고요!!" "으음…… 단번에 믿기는 어렵겠지만, 더비 울프 떼를 쓰러뜨린 건 사실이군. 큰일을 했구나, 살리아." 더비 울프는 이 근방에서는 최강의 몬스터였다고 한다. 북극곰처럼 큰 늑대가 무리지어 행동하는 걸 생각하면 뭐, 타당하겠지. 이거나 저거나 둘이서 목숨을 걸고 유적에서 입수해 온 어신체――즉 나와 마키나 덕분이라고 한다. "전 봤어요! 전설의 어신체에 깃든 정령이 이 구체에서 모습을 바꿔서, 차례차례 적을 쓰러뜨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귀신의 소행! 이 어신체를 회장에 전시하면 분명 의 거리는 지금보다.. 2022. 4. 2.
1화 - 기계장치의 신 "자네는 오늘로 해고야. 경찰수첩은 놔두고 얼른 나가게." 그렇게 선고받은 게 사흘 전의 일. 일자리를 잃고 부득이하게 시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나는 패배자처럼 버스 안에서 웅크린 채 귀향길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시골로 돌아가던 도중 설산에서 버스 전복 사고를 당해, 눈보라 치는 산속에 고립되어 있다. 불행이 연속되어 신에게 빌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은 나를 포함한 두 명뿐. 나는 나와 함께 살아남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눈보라 속을 방황하고 있다. 등에 업은 아이도 이미 숨이 끊어질 듯 말 듯해 언제 호흡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다. "괜찮아!! 정신 차려라!! 반드시 구해 줄 테니까!!!" 이를 악물면서 필사적으로 말을 건다. 등의 아이는 아직 .. 2022. 4. 2.
이세계 영웅기담 개요 20년 12월자로 올라온 문제아 작가 신작입니다. 소설가가 되자에서만 연재 중입니다. 매일 오후 6시 갱신되며 아이언 아미와 달리 장편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세계 영웅기담 ~ 해고된 뒤 죽은 내가 최강의 동료 '어신체'와 손잡고 번영해, 이윽고 영웅신이 되는 이야기 ~ 원작 링크 소설가가 되자 - https://ncode.syosetu.com/n1090gq/ ------ 태그(소설가가 되자 기준) 15세열람가, 잔혹묘사있음, 이세계환생, 전기, IF전기, 이능력배틀, 히어로, 티배깅 없음, 최강, 번영, 아재, 신화, 기회거절요소 없음, 손절물 아님, 추방 #티배깅(ざまぁ) : 상대의 패배를 농락하는 요소. 우리나라의 티배깅과 비슷한 뜻이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기회거절(もう遅い) : 추방당하..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