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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작품덕질/기타작품

(블로그 글 백업) 2018. 12. 7. 책 감상

by PPJelly 2022. 4. 4.

-라스트 엠브리오 6권

 

(*다른 사이트들에 이미 스포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이번엔 스포보단 별 상관없는 내용과 느낌 위주로만 적겠습니다. 주관적인 감상이라 사심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감상 전문은 반어체이며 즉흥적으로 썼기 때문에 난잡할 수 있습니다.)

 

요우가 무서웠다. 1부 때랑 다르게 윗사람한테 존댓말 쓰는 건 좋은데 제석천 닦달하는 장면이 좀 광년이 같았어.... 중국팬덤 스포로만 들었을땐 코믹할 줄 알았건만.... 처음엔 살인종의 왕 정체가 뭐냐며 얌전하게 물어보다가 제석천이 대답 안하고 살인종의 왕 까기만 하니까 죽은눈으로

전 이자요이만큼 호기심 많은 사람이 아니라 남의 일엔 관심 없습니다. 솔직히 그거 정체가 뭔지는 하나도 중요치 않고 성령인지 아닌지만 말해주면 돼요

라면서 다 X까 난 걔가 아무리 세든 이자요이랑 아스카 복수만 하면 돼 식으로 본심드러내는 장면 참 충격이었지....

여기 비해 말로만 듣던 이자요이 배빵은 웃기기보단 좀 씁쓸했다. 요우가 치고 나서 한 말처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우려고만 할 테니까..

 

적어놓고 보니 문제아 3인방 중에서 제일 멘탈 단단한 게 아스카인 것 같다. 이자요이는 말할 것도 없고 요우는 이자요이보다 훨 나은 것 같아 보여도 2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번 열받으면 어느 한쪽이 떨어져나갈 때까지 물어뜯는 게 최대의 결점(ex: 1부 8권 대붕금시조). 정신적인 측면을 배제하고 봐도 둘 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기를 지나치게 혹사하고 있음. 지금까지 아스카는 게임 메이크에선 뒤쳐졌지만 그다지 무모하게 행동하거나 이성을 잃는 장면은 없었던 걸로 기억함.

 

작가님이 間男 때처럼 이자요이를 은유적으로 여자에 빗대는 것 같았는데 이번권 보니까 요우도 남자에 빗대어지는 것 같다. 아스카가 몰라보게 달라진 요우를 보고 떠올린 격언이 '남자는 3일을 만나지 않으면 괄목상대가 된다(男子三日会わざれば刮目して視よ)'.

 

아야토는 자기가 기억 유지하고 있는거 밝히면 서로 부담스러워질까 봐 자기한텐 페이스리스 시절 기억 없다고 둘러댔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됐네.. 예전부터 아스카는 동생 돌아온 사실 알면 창피해하긴커녕 반가워하면서 생전보다 몇 배는 더 잘 챙겨주려고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그게 맞았을 줄이야

 

알비노 소녀는 시험번호 773번 혹은 '세븐' 이라고 불리던 모양. 딱하게 생각한 스즈카가 773을 고로아와세로 바꿔서 멋지면서도 귀여운 이름을 지어 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773 하면 떠오르는 여자 이름이 나나미 한 개밖에 없네.

 

요우는 예상보다 훨씬 다재다능. RPG 게임에도 소질이 있어 대전게임 몇 시리즈를 클리어한 전적이 있다고 함. 게임 외에도 단풍놀이나 호숫가 산책 또한 즐기나 봄(이건 아스카의 예상이었지만 1부 1권에서 기모노를 입고 단풍놀이를 가려던 모습을 보면 사실로 봐도 무방).

 

막판에 요우 자기 대부(?)인 헤라클레스랑 만남. 그러고서 진 일행(진 헤라클레스 카르멜)하고 나중에 합류한 이자요이 아스카 아야토하고 가이아의 막내 다구리 뜸. 후반 묘사 보면 이자요이만 팔 부서진 게 아니라 요우도 힘 다 소진하는 듯. 진이 구하러 가긴 했지만 다음 권에 어떻게 될지 막막. 1장에서 요우가 백야차한테서 짚이는 말을 들었다면서 뭔가 말하려다 정령열차 기적 소리에 묻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1회전은 아스카나 호무라네 애들이 요우한테서 단서 전해듣고 쓰러진 노네임 전투원들 대신 클리어하는 걸까?

 

와중에 제석천 아직도 5억엔 안갚았냐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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