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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시리즈/문제아::정보

[문제아 시리즈] 편집부 작가 불화/라스트 엠브리오 휴재 사건 총정리

by PPJelly 2022. 4. 8.

문제아 시리즈 역사상 가장 컸고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휴재사건. 지금 쓰고 보니 거의 2년간 이어진 긴 사건이었다.

 

 

 

2019. 08. 03~04 - 사건 초기

 

3일 아침 작가의 트윗에 매우 화난 어조로 '일하러 갔더니 전혀 관계없는 작품들의 관계자로 자기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한 개도 아니고 몇 개나 그랬다'는 글이 올라왔고, 작가는 괜찮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지금 쓰는 것들만으로도 엄청 바쁜 와중에 아무 얘기 없이 일거리를 늘린 데에 속상한 마음을 표출했다.

 

다행히 몇 시간 후 이 해프닝은 자신의 오해로 밝혀졌고 갑자기 혼란스러운 이야기를 꺼내 죄송하다고 사과했면서 끝나나 싶었는데, 다음 날 아침 아래와 같은 내용의 트윗이 추가되었다.

 

잠깐. 또 다른 사람으로 바뀐 거 아님? 아 그렇구나, 내가 멍청했어. 슬슬 빡치기 시작했는데.

한판 붙기로 결심했다. 넘어갈 수 없는 일은 그냥 넘기지 않겠어. 지금까지 고마웠던 사람들과는 여기서 손절이다. 이제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

밀리언 크라운 2권 발매 때처럼 이자요이의 이름이 시라누이(不知火)로 적혀 출판되었던 오류가 이번에 또다시 생겼다. 급하게 카도카와에 수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러 갔지만 이미 출간절차가 상당히 진행되어 고칠 수 없다는 소식에 좌절 중.

 

위에서부터 두 개의 트윗은 어떤 일을 말하는지 파악하기 애매했다. 관계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오해인 줄 알았더니 이번에도 다른 작품에 자기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는 것일 수도 있고, 이자요이가 시라누이로 바뀐 걸 표현한 걸 수도 있었다. 다만,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일주일 간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정신병원에 갈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는 트윗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상당히 전부터 마찰이 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했다.

 


 

2019. 10. 06

개인 건강상 사정으로 라스트 엠브리오 8권 발매가 연기되었었는데 현재 다시 복귀하여 원고 중이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회사와의 마찰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였지만 독서와 성찰을 반복하다 보니 의사한테 칭찬받을 만큼 급속도로 회복했다고.

이때만 해도 팬들은 심각한 일이라기보다 한때의 고비였던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원고 중이라던 신간이 거의 1년이 되도록 나오지 않자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2020. 06. 19 - 작가의 폭로

 

돌아버리겠네.

쓰러져 가면서까지 작년 8월에 올렸었던 원고가 미루고 또 미뤄지다(그것도 1개월 동안은 무슨 이유에선지 편집부랑 연락도 안 되고) 드디어 5월에 발매하기로 결정났구나 싶더니 6월 발매가 되고 다시 7월 발매가 돼서 그동안 한참 기다렸는데, 독자들까지 기다리게 한 끝에 겨우 나온 최신간이 삽화가 0개라니 어떻게 된 일이냐. 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지.

지금까지 이런거 밖으로 안 내비치려고 억누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열받아서.

 

긴 공백기 끝에 라스트 엠브리오 8권 견본 사진이 공개된 날, 작가는 트위터에 위와 같은 폭로를 올렸다. 원고를 하느라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졌고, 그 원고를 2019년 8월에 제출했더니 편집부 측에서 이듬해 6월이 될 때까지 일방적으로 발간을 연기했다는 것. 여기까지만 봐도 여간 심각한 상황이 아닌데, 그렇게 미뤄져서 나온 신간은 흑백 삽화가 없었다고 한다.

 


 

2020. 06. 20 - 공론화

 

문제가 5ch와 아니만 등의 커뮤니티에 공론화된다.

 

'작년 8월에 낸 원고가 계속 연기되다 7월에 겨우 발매, 하지만 삽화는 0개였다'…애니화까지 된 유명 라이트노벨 작가, 스니커 문고에 불만 토로해

https://animanch.com/archives/20247070.html

 

アニメ化もした有名ラノベ作家さんがスニーカー文庫に不満を漏らす「去年の8月に上げた原稿

竜ノ湖太郎@tatunokotarou14 ぶっ倒れながらも去年の八月に上げた原稿が延期延期で(しかも一か月間は何故か編集部は連絡付かず)やっと5月発売が決まったと思ったら6月発売になってそれ

animanch.com

 

이 당시 일본 트위터에서 스니커 문고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아래에 자동완성으로 '스니커 문고 라스트엠브리오'가 뜰 정도로 소문이 퍼졌다. 비슷한 문제로 동일 출판사에서 이적했던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작가 아사이 라보도 사건에 장문으로 공감을 표했고, 《키스시스》 작가 지타마 보, 《아웃브레이크 컴퍼니》 《관희 챠이카》 작가 사카키 이치로 등 업계인들도 문제아 작가의 원본 트윗을 리트윗하기 시작했다. 이들에 의하면 발매가 무한정 연기되는 일은 의외로 흔하지만 삽화가 없는 건 이번이 유례없는 일이라고 한다.

참고로 지금까지 편집부와의 마찰로 스니커 문고를 나간 작가는 총 3명.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 <라스트 엠브리오> 8권 견본이 도착했습니다. 7월 1일 발매예정입니다!
또한 삽화는 발주에 따라 제작한 것으로 과거 캐릭터의 스탠딩 일러스트가 사용되었으며 신규로 교류가 그려졌습니다. 권두 컬러 일러스트도 있으므로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매 권 선생님께서 쓰시는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릴 때도 항상 읽으며 즐겁게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야기가 한층 더 좋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스케줄이 부담스러워서 삽화를 못 그리겠다는 독단적인 요청은 지금까지 한 바가 없으므로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이날 저녁 삽화 담당인 모모코는 견본 홍보와 동시에 본인의 정식 입장을 발표했다. 요약하면 지금까지 작가가 아닌 편집부의 주문에 의해 삽화를 그리고 있었고, 스케줄 또한 넉넉한 편이라 굳이 못 그리겠다고 하소연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네티즌들은 '흑백 삽화가 하나도 없는 게 발주에 따라 제작한 거라면 편집부가 일부러 작가를 따돌리려고 의도한 것이 아니냐'와 '내용의 반이 단편집이라 굳이 삽화를 넣을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일 수도 있다'로 의견이 나뉘었는데, 어떤 뒷사정이 있었을지는 사건의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단,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아와 밀리언 크라운 모두 일러스트의 질이 갈수록 저하되었으며 연기 끝에 발표된 8권의 일러스트는 아예 없었던 것을 보면 편집부가 미루고 미루다 출간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발주를 넣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2020. 06. 26 - 무기한 휴재 정식 발표

 

작가 후기

갑작스럽지만 쓰러져 병원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조금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심신양면으로 노 라이프포인트, 트위터에서 어찌저찌 주절거리면서 한계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원고 자체는 작년 10월에 완성해 스니커 편집부에 제출을 완료했지만 의문의 사정이 겹쳐 1년 이상 기다리게 해 드렸습니다.
이야, 인간관계에서도 트위터에서도 여러모로 괜찮은 척하면서 살았지만 아무래도 몸과 마음에는 뭐라 할 수 없는 상처가 계속 새겨졌었던 모양입니다.
이제 나도 젊지는 않구나 망할! 하는 심정입니다.
가족에게도 출판사에도 누를 끼치게 된 점 이 장소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이 이상 더 없을 정도로 몰리게 되어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문제아 시리즈를 계속 쓰다가는 나 또 쓰러지겠다' 고요.
잠시 겉으로 드러내지 못할 여러가지 일거리가 중첩되어 이렇게까지 되었습니다만 심신양면을 고려해 이대로 계속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상담한 결과 연재작인 <라스트 엠브리오>는 휴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창작활동은 어떻게 계속할 것은 같지만 문제아 시리즈와는 한번 거리를 두게 될 것 같습니다. 라이트노벨을 쓰는 일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현황을 명확히 독자분들께 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기다리게 만들다가 하는 말이 이런 이야기라서 죄송합니다.
반년쯤 진지하게 고민하였으나 이것 이외에는 처방전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완결을 목표하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조차도 지금은 어떤 모양새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로써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뿐입니다.
사카마키 이자요이가 있는 한, 어떤 모습으로든 세계는 반드시 구원받는다.
지금은 이것이 최선입니다. 언젠가 여러분과 재회할 날이 있기를 바래 봅니다.

 

라스트 엠브리오 8권을 플라잉겟한 독자에 의해 작가 후기가 공개되었다. 결국 문제아 시리즈는 사태가 온전히 해결되지 않는 이상 무기한 휴재가 되었다.

 


 

2020. 07. 10일경

상황이 진정된 뒤 작가 트위터에 추가 입장문이 올라왔다.

문제아 시리즈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든 완결내기로 목표하고 있다, 휴재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은 건강 문제가 맞는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쳤었으며, 당분간 게임이나 취미소설 등을 하며 편안히 보낼 예정이고 추후 완결은 확정이니 천천히 기다려 주라는 내용.

연재중지나 해고보단 이적을 준비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다만 카도카와 판권 문제로 연재가 재개되려면 평균 4~5년은 잡고 봐야 하니 인내가 필요한 상황. 

 


 

2020. 09월

 

눈 깜짝할 사이 가을이 돼 버렸네..... 요새는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습니다(˘ω˘)
일거리도 없이 허투루 보내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기에 소설가가 되자에 소설이라도 투척해 볼까 고려하는 중.
그때가 되면 짤막하게 알림 트윗을 흘려보낼 것 같으니 잘 부탁드려요(` · ·)

-20. 09. 05




다음 달 초쯤부터 소설가가 되자와 카쿠요무에 연재를 해 볼 예정. 카쿠요무에서는 개인 계정을 따로 만들 것이니 그 때 다시 한 번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20. 09. 11




새삼스럽지만 주인공의 초기 스테이터스에 대해 고찰하고 있다. 무력, 지력, 정신력, 성격, 과거, 야망. 크게 나눈다면 이 여섯 가지 스텟이 아닐까 한다.
그 다음에는 어떤 세계관에서 굴리고 싶은지에 맞춰보는 식이다. 스텟이 너무 작아도 세계관이랑 따로 놀게 되겠고 크게 잡을 경우에는 그에 알맞는 세계관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보니 '여러 속성을 듬뿍 넣고 싶다면 반절로 나눠서 육체파 주인공으로 가면 되지 않냐?'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 오오, 좋지 마초물. 기왕 프리하게 쓰는 거 사나이들 간의 마초물로 가보자! 남정네들 듀오인 마초물!

GoTo 캠페인 중에 취재하러 가는 것도 괜찮겠네. 취재라는 이름의 여행도 더더욱 괜찮겠네!

+ 어떤 팬의 답글에 달린 답변
이퀘이전이 떠오르네요. 더블 주인공물이라는 말씀인가요? 점점 기대됩니다!!
       ㄴ맞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20. 09. 16

 

휴재하는 동안 소설가가 되자에 신작을 투고하겠다는 안내사항이 올라왔다. 문제아/밀리언크라운과 동일 세계관일지, 아니면 별개의 작품일지 기대되었던 바.

소설가가 되자에서는 신작, 카쿠요무에서는 문제아 2차 창작이라는 명목으로 과거편을 계속할 생각이 아닌가 / 이퀘이전 리메이크거나 그 기반으로 만든 신작이 아닐까 / 작가가 생각한 속성을 다 때려박아서 만든게 이자요이고 이번 주인공은 이자요이의 일부 요소를 차용하게 되지 않을까 등의 추측이 돌았다.

 


 

2020.10.15 - 카쿠요무와 소설가가 되자에서 《아이언 아미》 연재 시작

 

 

아이언 아미 개요

20년 10월자로 올라온 문제아 작가 신작입니다. 소설가가 되자/카쿠요무 2곳에 동시 연재되고 있습니다. 매일 오후 7시 갱신됩니다. 아이언 아미 - 건&소드로 멋지게 싸워나가는 일에 대하여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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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엠브리오에 관해서는 언젠가 마음이 추스러든다면 어떠한 형태로 고안할 거라치고, 눈앞의 목표는 이루고 싶다. 아이언 아미도 이왕 쓴 거 어떤 형태로 구성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 팬의 답글) 라엠이랑 출판사가 같아서 궁금해졌는데, 밀리언 크라운은 신간 나오나요?
ㄴ 밀리언 크라운은 매상 면에서 어렵겠습니다.....!

 

당일 올라온 트윗. 이 트윗 직전에 다른 작가의 타 레이블 재데뷔 소식을 스크랩한 것으로 보아 아이언 아미를 이용해 다른 출판사로 이적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였다.

동시에 밀리언 크라운은 답변 그대로 연재 중지 확정이며, 문제아 본편도 지금까의 스토리를 이어가기보다 향후 동일 배경의 다른 이야기로 개편하여 그때 연재할 플랫폼에서 완결지을 확률이 높아졌다.

 


 

2020. 10. 17 - 《아이언 아미》 빠른 완결

 

아이언 아미를 다시 읽어 보니 여러모로 소설가가 되자와는 안 맞다고 생각하게 되는 새벽 1시. 웬만한 라노벨 형식으로 쓰고 있었다. 일간연재라 초반에 독자를 기대하게 만들겠다는 노력이 결핍된 점과 3인칭 소설이라는 점이 역시 좋지 않았던 걸까. 아이언 아미 다음 작품은 1인칭 소설로 써도 괜찮겠네.

현재 아이언 아미는 라노벨 1권 정도 분량으로 고안하고 있으니 아주 조금만 더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제대로 짜 둔 다음에 쓰자. 마감에 쫓기는 감이 장난아니다. 또 자율신경 망가져서 병원 쌤한테 혼날 삘이야......!

라노벨을 쓰는 동안에는 문장을 꾸미기 위해 사용하던 한자나 표현이 다양하게 있었지만, 그것도 라노벨을 쓸 때에 한정된 작법이니까 소설가가 되자에서는 통용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좀 더 초장 이벤트 수나 대화 이벤트를 가벼운 분위기로 띄워야 독자들이 좋아하려나?

 

적응되지 않는 인소 형식으로 연재하다 또 몸에 무리가 갔는지 아이언 아미는 20화로 완결 선언.

 


 

 

2020. 10. 23~30

 

카레빵 먹으면서 이것저것 고안 중. 한번 시험적인 소설을 소설가가되자에 투척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10.23




소설가가되자 용으로 다음 작품을 쓰고 있는데 색깔이 꽤 다른 작품이 될 것 같다.

코미컬하게 가자

사이트를 보고 있는데 조회수가 많은 작품은 제목과 줄거리에 유행하는 키워드를 넣는 식인가? 그러니까 그렇게 긴 건가? 문제아도 당시에는 긴 편이었지만 이젠 비교할 게 못 되네... 나도 다음에는 길게 지어야 될 것 같어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해서 여러모로 공부하고 있다. 사람 생각은 다 같은 법이지

그래도 유행하는 키워드를 다들 겹치게 넣으면 필연적으로 내용이 비슷해지는데.. 모든 게 똑같지만은 않은 이유는 거기에 개성이 깃들었기 때문이겠죠.

그건 그렇다치고 매거진에서 연재되는 샹그릴라 프론티어가 너무 재밌어서 눈물난다. 소설가가되자에서 뒷내용도 읽을지 말지 고민되네

-20. 10. 28

 

문체를 바꾸거나 가벼운 장르를 연습하는 등 웹소설 트렌드를 연구하던 중, 머지않아 습작을 투고하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신작이라기보단 시범운용에 가까웠지만.

팬들이 추천했던 《샹그릴라 프론티어》도 참고삼아 읽는 모양인데, 샹그릴라 프론티어도 연애요소가 전무한 작품인지라 계속 그 스타일로 가기로 결정한 모양.

정말 의외인 점은, 계속 짧은 제목만 고집했던 작가가 벤치마킹 과정에서 타이틀을 늘리겠다고 마음을 고친 점이었다. 요새는 서점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책이 유통되기 때문에 내용을 함축하는 부분이 표지에서 타이틀과 줄거리로 변화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나 소설가가 되자에 대해서 공부하고 이것저것 떠들어 봤는데도 다음 작으로 쓰고 싶어진 게 '변신 히어로'가 된 이상 역시 쓰고 싶은 것밖에 못 쓰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11월 중순쯤에 신작을 투고합니다. 이번에는 나로우계 공략용입니다.

신화나 전승이 별로 섞이지 않은 작품으로 열심히 해보자잉!

-20. 10. 30

 

그렇게 발표된 차기작 장르는 변신 히어로물. 기존의 작가 작풍에 나로우계 요소를 30% 이하로 삽입한 작품이라고. 벤치마킹한다더니 결국 또 고집을 꺾지 못했던 모양이다....ㅋ

 

 

당시 언급된 차기작 요소

-문장형 제목, 장문의 줄거리

-클리셰 요소 있음

-1인칭 시점

-문제아 유니버스/신화와 관계없음

-문제아 초창기 느낌의 배틀 판타지

-일간연재 아님

 

 


 

2020. 11. 28 -  《이세계 영웅기담》 연재 시작

 

 

이세계 영웅기담 개요

20년 12월자로 올라온 문제아 작가 신작입니다. 소설가가 되자에서만 연재 중입니다. 매일 오후 6시 갱신되며 아이언 아미와 달리 장편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세계 영웅기담 ~ 해고된 뒤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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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2월 4일 18시에 소설가가 되자에 신작 《이세계 영웅기담~해고된 뒤 죽은 내가 최강의 동료 '어신체'와 손잡고 출세해, 이윽고 영웅신이 되는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코미컬함과 뜨거운 배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봐주시길.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세요.
(이번에는 소설가가 되자에서만 연재합니다)

 

소설가가 되자 공략용. 플랫폼은 전과 똑같은 소설가가 되자/카쿠요무. 제목은 최대한 그쪽에서 먹힐 만한 키워드를 넣어서 썼지만 예고대로 작가 본인의 테이스트가 더 강한 작품이었다.

 


 

2020. 12. 14 -  《이세계 영웅기담》 급완결

 

아이언 아미는 개정판을 만들기 위해서 한번 지울지도 모른다, 다만 아이언 아미는 명확히 나로우계가 아닌 것 같아서 뭔가 다른 형태를 고안하게 될지도 몰라

일간연재로 하니 문장을 다듬을 때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많어. 그동안 수백 번 퇴고하면서 최대한 재밌는 걸 목표해 온 나로서는 역시 소설가가 되자의 문화 그 자체가 안맞는 듯하다

애초에 인터넷 소설 자체가 저한테 안 맞는 게 아닌가 싶군요!

좋은 지름길은 있지만(*주: 이적) 쓰러진 뒤로 감이 둔해져 있던 걸 감안하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보여줄 만한 완성도는 아니구만. 가까운 날에 두 작품 모두 삭제하고 다시 다른 걸 시작하려고 생각중이니 그때가 되면 다시 잘 부탁하오

 

시범운용이었던 대로 이세계 영웅기담은 9화만에 완결. 하나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작 아이언 아미를 리메이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2021. 01. 16 - 밀리언 크라운 일러스트레이터 코게챠 사망

 

https://twitter.com/BARD713/status/1350050291249397762?s=20

 

 

여러분께,
오늘은 가족들로부터 코게챠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코게챠는 작년 6월에 일터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목숨을 달리했습니다.
경찰에도 확인을 부탁한 결과 범죄로 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족과 자신이 좋아했던 나스 고원의 오두막집에서 한 주간을 지내며,
기운을 불어넣어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꿈에 대해 이야기한 후 일터로 돌아온 다음 날 생겼던 일이었기에
아들을 잃은 저희의 슬픔은 지금도 치유되지 않았습니다.

전부터 코게챠는 애니메이션, 패션, 음악에 관심이 많이 뮤비나 캐릭터 의상 디자인에도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이쪽 관계자 분들과 작품을 만드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일을 코게챠 본인이 가장 서글퍼하고 모두 마치고 가지 못했다는 마음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그의 작품을 소중히 여겨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소원이 있다면, 그가 만든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며 말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장례는 가까운 사람들끼리 진행하였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짧게 덧붙이겠습니다.

 

소식이 없던 밀리언 크라운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갑작스레 사망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실제 사망 시기는 2021년 6월이지만 가족들이 뒤늦게 발표하였다. 일각에서는 사망일이 문제아 휴재 결정 시기와 겹친 점과 카도카와 일부 출판사가 야쿠자와 결탁되어 있다는 타 작가의 폭로에서 그 또한 범죄 조직의 개입에 휘말린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유족들을 배려하여 현재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있다.

 


 

2021. 04. 01

 

문제아 시리즈 10주년을 맞이하여 수많은 응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기대해 주시는 독자 분들께는 휴재해서 정말 면목없습니다. 그리고 출판 후 이런저런 소동도 정말 죄송합니다. 이런 말을 하기도 좀 그렇지만 작품을 위해 노력에 노력을 너무 거듭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쓰러지고 말았으므로 문제아 시리즈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마음도 몸도 별일없이 회복하고 있습니다. 퍼센트로 치면 85% 정도. 글쓰기가 가능할 정도로는 부활했지만, 휴재한 작품은 그리 간단히 재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분들의 스케줄이나 사정도 있습니다. 그렇다기보다 문제아에 대한 과한 노력으로 쓰러졌었기 때문에 지금은 아직 거리를 둬야 할 것 같다고 생각 중입니다. 다만 10년을 함께해 온 데뷔작을 이런 식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다고 강하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언젠가 모든 상황이 바로잡혔을 때 시기를 잘 가늠해 카쿠요무 등지에 부활시키는 게 제일 베스트 아닐까 싶습니다. 제 사정으로 휴재한 것이니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혼자 제대로 끝마치겠습니다. 그러므로 기다리실 분들은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저 얼마만큼 시간이 걸릴지 모르고 그때까지 다른 작품을 쓰기도 할 것 같으니 느긋이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휴재 상황에서 맞는 문제아 10주년. 건강 문제는 거의 해결됐지만 출판사와의 갈등이 제일 큰 관문이다.

앞으로 정식 출간은 기대하기 힘들 수 있으며, 웹 연재로 전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으리라 보였다.

 


 

2021~2022 현재

 

작품활동을 잠시 접고 공부를 하면서 4월부터 10월까지 모집했던 점프 소설 신인상에 몰래 참여한 모양. 《어텀의 대왕호박(オータムのドテカボチャ)》이라는 작품으로 참여했는데, 공모에 당선되지는 않았지만 유력 후보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https://j-books.shueisha.co.jp/prize/award21/result.html

 

ジャンプ小説新人賞2021募集中 2021年4月15日〜2021年10月31日

 

j-books.shueisha.co.jp

 

《어텀의 대왕호박(オータムのドテカボチャ)》 - 펜네임 타츠노코 타로

평가: 현실적인 문제와 메르헨틱한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어우러지게 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대처법이 약했고, 그게 아니어도 취할 수 있는 방식은 더 많이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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