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월~23년 3월 초 시점 일본 기준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팬덤 동향 및 성비에 대해 정리하는 것은 향후 그 캐릭터의 2차 창작 및 공식 마케팅의 방향을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남덕 우세인 경우 단독샷이나 남트레이너와의 커플링, 여덕 우세인 경우 백합 내지는 여트레이너 드림 쪽으로 많이 흘러갑니다.
기존 캐릭터
미스터 시비
오랜 시간 동안 트레시비를 지지하는 T모 씨(소위 시비맘)가 단독으로 팬덤을 이끌고 있었고, 실장 후 시비의 부모님이 유명 우마무스메와 담당 트레이너였다는 설정이 풀리면서 남트레이너파 강세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무섭게 치고올라온 신흥강자 시비에이(x카츠라기 에이스)로 인해 순식간에 남성향-여성향 5:5가 된 상황.
특이한 점은 기존 여성향 팬덤이 드림/골수 백합 성향인 사람들 위주였다면 시비에이의 흥행을 계기로 눈에 띄게 BL 팬덤에서의 유입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카츠라기 에이스 쪽에서 후술.
다이타쿠 헬리오스, 다이이치 루비
최애로까지는 꼽히지 않을지라도 애니 2기와 파카아게 믹스 등으로 차근차근 기대치를 쌓아 많은 팬들의 호감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매출 히든카드 중 하나로 등극했지만, 실장 후 노골적인 파머헬리/미라루비 고정 커플 영업과 뮤지컬 판촉 의도가 드러나는 육성 스토리 때문에 '헬리오스 쇼크'라는 용어가 탄생함과 함께 많은 사람이 떨어져나갔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트레헬리파, 헬리루비 고정파는 소수가 남아 단념한 채로 지지커플 연성을 투고하고 있는 반면, 원래부터 백합이었으며 비교적 원작의 흐름보다 동인에서의 해석을 중요시하는 파머헬리루비파는 스토리를 군상극으로 호평하며 별다른 타격 없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루비는 스토리에서 주변인들을 끝까지 무시로 일관하거나 클래식에서 단거리 노선으로 전향한 것을 '타락했다'고 표현하여 원본마의 커리어를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인해 파머헬리루비 외의 층에서 안티가 급증, 오히려 같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중재역을 맡았던 케이에스 미라클에게 민심이 이동하였다.
아그네스 타키온
남트레이너 노멀 지향인 트레타키 비율이 점점 많아지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해당 커플링 지지자들 다수가 우마무스메를 휴·탈덕하고 블루 아카이브의 오가타 칸나 팬덤으로 이주. 더불어 백합 강세 캐릭터인 시리우스 심볼리, 나카야마 페스타, 에어 샤커 쪽에 붙어 있었던 소수의 남트레이너파도 죄다 그쪽으로 합류했다. 원래 트레타키 팬덤의 대다수는 여트레이너 드림 지향인 타키모르와의 경쟁을 위해 보이시 라인인 타키온을 무리하게 소악마+악역 여간부 누님 이미지로 밀고 있었는데, 2주년 이후 타키온의 설정이 속속 풀리면서 본인들이 추구하던 해석을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벽에 부딪힌 것이 제일 큰 원인.
앞으로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체감 남성향-여성향 비율이 5:5에서 남4:여6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타키모르도 최근 들어 지지부진하다는 걸 생각하면 타키카페가 메이저 커플링으로 등극하는 대격변이 올지도 모른다.
사족이지만 드림러와의 갈등이 싫어서 이주한 오가타 칸나 팬덤도 블루 아카이브에서 이례적인 여성향 드림 팬덤으로 꼽히는 곳이라는 게 아이러니할 따름.
나리타 탑 로드
어드마이어 베가 백합 팬덤 중 더 우세한 카렌아야의 견제가 심해지고, 신작 웹애니에서 전속 트레이너와의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트레우마 쪽으로 기우는 듯. 지금도 충분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웹애니 공개 후가 본방이 될 것 같다.
슈발 그랑
2주년 스토리 공개 후 부쩍 존재감이 늘었다. 밀접하게 엮이는 상대가 없다는 점 때문에 트레우마가 강세인 것 같지만, 아직까진 캐릭터 자체나 커플링을 좋아한다기보다 봇치 더 락과의 크로스오버 밈을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더 지켜봐야 할 듯.
2주년 추가 캐릭터
1. 카츠라기 에이스
시비와는 건전한 친구관계고 딱히 특정 층을 노리고 설계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최근 여성향 대통합 장르였던 도쿄 리벤저스를 연상케 하는 컨셉과 남성향보단 여성향 인기작(하이큐, 주술회전 등)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BL팬덤 유입이 눈에 띌 정도로 많아졌다. 시비에이 지지자들의 트위터 계정에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BL 작품도 함께 덕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원래부터 다른 커플링의 점유율도 있던 시비와는 다르게 캐릭터화 직후에 동성 커플링으로 뜬 경우라 동인계 체감 성비는 압도적 여초다.
2. 정글 포켓
원본마의 열렬한 팬이었던 동인작가 N씨의 행적 때문에 화제성은 높지만, 당사자도 백합보다는 동성 우정관계와 남녀 논커플링 지향이고, 공개되기가 무섭게 타키카페 쪽에서 견제 만화가 우르르 올라와 커플링 쪽으로는 크게 뜨지 못했다.
불안한 게 있다면 이미 타키온/카페에게는 특정 커플링을 지지하는 콘크리트층이 있어서 앞으로의 2차 창작에서 둘의 친구보다 각 커플링 진영의 견제용 도구로 쓰이게 될 것 같다는 점. 현재도 트레타키 혹은 타키모르에서 트레이너와 타키온의 케미를 보며 눈을 빛내거나, 타키카페에서 타키온에게 들이댔다가 차이는 식으로 두 커플링의 결속을 간접적으로 강화하는 역할로 나오고 있어 심히 걱정되는 바이다.
여하튼 현재로썬 커플링보다 캐릭터 단독팬 위주로 굴러가는 소~중규모 팬덤이 될 확률이 높다.
3. 네오 유니버스, 히시 미라클, 탭 댄스 시티
현재는 최초의 샤다이 출신 캐릭터인 네오 유니버스가 나머지 둘의 인기를 모두 가져갔다 해도 무방한 상태. 일단 지켜보자.
총평
결론부터 말하면 공식이 앞으로 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는 한 실질적 여성향 장르가 될 듯.
이미 팬덤에서 드림/하드 백합이 메이저화되어 웬만하면 그 흐름에 따르느냐, 저연령층이 만든 얀데레 하렘 캐붕물을 보느냐밖에 선택지가 없을 것 같다. 기존에 많았던 NL 순애물이나 소프트 백합은 점점 희소해질 전망이라 둘 중에 하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덕질이 좀 힘들 수도 있다.
초기에도 전체 유저비는 남성향 8.5 : 여성향 1.5였지만 2차 창작이 가능한 사람은 여성향 측에만 압도적으로 많은 기이한 구조이긴 했다. 때문에 다른 미소녀 게임 팬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여성향 특유의 써방명, 프세터, 온라인 부스, 교류회, 기념일 챙기기, 단가(短歌), 손글씨 주접 등의 문화가 이곳에서는 매우 일상적이며, 커플링 싸움 또한 상당히 치열한 편이다.
2023년 현재 유저비는 전에 비해 더욱더 남성향 쪽으로 기울어졌으나 활발하게 움직이는 계층이 더 많아 보이는 효과 때문에 운영은 대형 드림·백합 팬덤 출신 동인작가들을 공식 삽화에 채용하거나, 로렐브라, 샤커파인, 플래팔코, 카렌아야 등을 우선적으로 푸쉬하고 남장 계열 신의상을 출시하며 잠정적으로 여성향 팬덤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남성향 유저들은 아이돌마스터 팬덤처럼 크게 불판을 벌이기보단 대부분 여성향 유저층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문화를 받아들이려고 하거나 마음에는 안 들어도 언젠간 바뀌겠거니 하고 회피적인 자세를 취하는 중이며, 반대하는 층은 타키온 항목에서처럼 블루 아카이브나 니케 팬덤으로 조금씩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큰 움직임이 없는 편.
그러나 최근에 시비의 부모님 설정, 타키카페에서 벗어나 01세대라는 그룹을 생성한 점, 웹애니에서 탑로드와 트레이너의 유대를 강조했던 점, 3기가 키타스윕이 아닌 키타사토로 흘러가는 점 등을 보면 흐름이 뒤집힐 여지도 약간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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