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는 오늘로 해고야. 경찰수첩은 놔두고 얼른 나가게."
그렇게 선고받은 게 사흘 전의 일.
일자리를 잃고 부득이하게 시골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나는 패배자처럼 버스 안에서 웅크린 채 귀향길에 올라 있었다.
불행이 연속되어 신에게 빌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은 나를 포함한 두 명뿐.
나는 나와 함께 살아남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눈보라 속을 방황하고 있다. 등에 업은 아이도 이미 숨이 끊어질 듯 말 듯해 언제 호흡이 멈춰도 이상하지 않다.
"괜찮아!! 정신 차려라!! 반드시 구해 줄 테니까!!!"
이를 악물면서 필사적으로 말을 건다.
등의 아이는 아직 열 살도 되지 않은 소녀다.
그런데도 아버지도 죽고, 어머니도 죽고, 자신도 이런 곳에서 죽게 될 거라니. 그 어린 인생을 생각하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젠장, 눈보라 때문에 전혀 앞이 안 보여……! 그렇지만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갈 수밖에 없어……!!"
이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두 사람은 이미 손쓸 수 없었다.
버스의 승객 중에서 목숨을 건진 건 우리 두 명뿐. 이 아이도 목숨이 위험한 중상이다.
불타고 있는 버스에 머무르지도 못하고 눈보라로 인해 구조에 지장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설산을 걸어내려와 등의 아이를 민가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지만…….
무슨 일이든 그리 쉽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커다란 눈보라를 앞에두고 나의 발길은 자꾸만 멈췄다.
"제길, 제길, 제길……!! 나도 이 아이도 이런 곳에서 끝나는 거냐고……!!"
극한의 추위 속에서 과거의 장면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고, 나――죠가사기 류마의 인생이 얼마나 불합리했었는지를 되새기게 된다.
학창 시절에 구하지 못했던 친구도.
형사가 되어서까지도 구하지 못했던 어떤 여인도.
범죄를 은폐하려고 했던 경찰청장의 아들을 한 대 쥐어패 징계면직에 처해진 것도.
지고 지고 또 지는 일밖에 없던 패배자 인생.
주마등조차 굴욕투성이.
내 34년간의 삶은 악당에게 패배한 일과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로만 가득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눈보라 속에서 나는, 소녀를 지키지 못하고 나동그라지려고 하고 있었다.
"씨발……! 씨발, 거지같으니! 야, 제발 부탁한다 신아!! 난 어떻게 돼도 좋아!! 적어도 이 애는…… 내 등에서 자는, 이 애만은 구해 줘라……!!"
눈보라 속에서 쭈그려앉아 신에게 기도한다.
결코 신앙심이 깊은 게 아니다.
결코 신앙심이 깊은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 줄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아마 신밖에 없을 거라고 느꼈다.
"내 모든 걸 다 내놓을게!! 목숨도 재산도 뭐든 좋아!! 팔도 다리도 상관없어!! 어떤 무엇이든지 다 주겠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 애만은 구해 줘――그렇게 소리친 찰나.
내 귀에 무기질적인 목소리가 와닿았다.
「――계약 내용 승인.
그 제약으로서 구제를 이행합니다.」
엉? 하고 난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낸다.
허나 다음 순간에는――눈앞을 뒤덮고 있었을 눈보라가 두 동강나고, 불꽃이 흩날리며, 나를 피하듯이 길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뭐…… 뭐야……?!"
말도 안 돼. 거짓말이겠지.
뭐야, 이거.
눈앞의 기적에 무심코 말을 잃은 나였지만, 생각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나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지금이라도 괴사할 것 같은 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눈이 없는 길을 달려가 지시된 길을 꿋꿋이 나아갔다.
죽어가는 신체를 억지로 움직여 멈출 것 같은 심장에 숨을 불어넣으며 전진한다.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5분쯤 지나서였다.
큰 눈보라를 헤치고 나타난 나를 민가의 사람이 발견하고 황급히 구급차를 부른다.
등에 업힌 소녀는 무사하다는 목소리에 무의식 중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하지만 나는 이미 손쓰기에 늦었다.
아이를 업고 하루 이상 설산을 방황한 나의 몸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구급차가 왔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러나 마지막 얼굴은 분명 만족스러운 표정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볼품없이 34년의 인생을 살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드디어 영웅적으로 삶을 마칠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설산에서 소녀를 등에 업고 떠돌다 목숨을 바쳐 구해낸다.
미적지근한 인생치고는 충분히 호화로운 결말이지 않은가.
그런 자기도취에 젖으면서 나는 숨을 거두었다.
* * * * *
보글, 하는 물소리.
그리고 소녀가 외쳤다.
"즉 이 어신체는 3만 년 전의 고대 병기 그 자체라는 거에요!!"
'응?'
한순간 나――죠가사키 류마는 소녀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눈을 뜬 곳은 병원 침대 위가 아니라 철로 된 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단지 속이다.
몽롱한 머리로는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가 없어서 귀를 기울이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두 명의 소녀가 함께 떠들고 있다는 것과 심하게 흔들리는 마차에 실려 가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바로 옆에 있는 소녀는 10살 정도일까.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반쯤 발광하여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다.
"트와일라이트 유적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이 어신체! 이 고대 병기를 눈뜨게 하면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요! 그렇지 않나요, 페리도트 씨?!"
"그, 그렇게 희망적인 추측으로 이런 상황을 타파할 수 있다고는 결코 생각 못 합니다, 살리아 아가씨! 밖에서는 이미 몬스터 무리가 다가오고 있어요!! 3만 년 전 고대 병기 하나로 대체 뭘 할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그렇다곤 하지만 달리 무슨 방법이 있겠나요?! 데리고 있던 헌터들은 다들 도망쳤고, 던전에서 수호 몬스터인 더비 울프들이 몰려나오고 있어!! 이 마차랑 우리만으로는 어떻게 해도 한계가 있어요!!"
"정말 제대로 절체절명이라는 말씀이군요!!"
"그래, 제대로 절체절명이란 말이야!!"
그렇군, 즉 절체절명이란 말은 잘 알았다.
쇳소리를 내며 발광하고 있는 것도 납득이 가. 힘들겠군.
차체가 흔들린 것은 그 직후였다. 마차가 그대로 뒤집어질 만한 충격이다.
소녀들의 비명과 함께 차체에 거센 충격이 밀려오고, 두 번 바닥에 튕기고서 안정을 되찾는다.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로 차차 의식을 되찾은 나는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곤란한걸.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아니, 애초에 몸이라는 실체가 있는지 어쩐지조차 모르겠다.
그냥 기억이 다 애매하다. 나는 철로 된 관 안에서 이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분석한다.
나는 분명――그래, 그 눈보라 속에서 여자애를 구조했을 터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그 다음부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설산에서 힘을 다했을 내가 왜 이런 철의 관 속에서 여자가 내는 쇳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고개를 갸우뚱하는 동작을 취함과 동시에, 뇌내에서 전자음이 울려퍼졌다.
[눈을 뜨셨습니까, 죠가사키 류마.]
'어…… 누구야?"
[나는 당신의 계약자. 기계장치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불리는 자.]
'데우스…… 뭐? 우리 초면이지?'
[……. 당신이 있던 세계의 개념으로 인공지능――AI라고 불리는 것에 해당.]
'오오, 이게 바로 AI!'
[긍정. 신적 AI로 인식하길 바람.]
'대박이다! 요즘 AI는 농담도 섞어서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대답할 수 있는 건가!'
내가 감격한 것처럼 들떠 있는 동안 차체는 더욱 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신적인 AI를 자칭하는 이 데우스……으음, 뭐였지.
뭐 됐어. 기니까 마키나라고만 부르도록 하자.
상황이 말끔히 파악되지 않는데, 마키나가 설명해 줄 수 있어?
[상황 설명 승낙.
주위 정보를 탐색.
영상을 송출합니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영상이 나온다.
아무래도 우리가 타고 있었던 마차는 몸 길이가 2미터를 넘는 거대한 늑대 떼에 습격당한 모양이다. 새된 소리를 지르던 소녀도 식은땀을 흘리며 마차에 달라붙어 있다.
아니, 그건 그렇고 이 늑대…….
'지――진짜 커?! 북극곰처럼 큰데, 이 늑대들?!"
[유적에서 몰려나온 적 속성 몬스터로 추측. 추정 레벨 165.]
'레벨?!'
[긍정. 레벨이란 영혼의 밀도를 가리키는 말. 전투 능력이라고도 바꿔 말할 수 있습니다.]
'그, 그렇구나. 가 아니라 설명이나 들을 때가 아니지! 이거 위험한 거 아냐?!'
[문제없습니다. 적성 몬스터, 더비 울프의 공격력으로 본 기기를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판단. 소생용 자가 폐쇄 모드 그대로 대응 가능.]
'그게 아니지! 우리랑 같이 타고 있는 여자애 두 명!! 이대로 가면 늑대 떼한테 당하잖아!!'
내가 화나서 목소리를 높인 그 순간, 드디어 차체가 옆으로 넘어졌다.
"꺄아?!"
"살리아 아가씨?!"
두 소녀가 마차에서 뛰쳐나와 내가 들어 있는 철의 관을 데굴거리며 굴리기 시작한다. 한 명은 용감하게도 검을 뽑아들고 소리친다.
"네 이놈들, 물러가거라!! 아가씨께는 손 하나 까딱하게 두지 않겠어!!"
종으로 추측되는 소녀가 검을 뽑은 채 과감하게 아가씨의 방패가 되어 있으나, 그 양다리는 후들후들 떨리고 있다.
[상황 확인, 연산 개시…… 해답.
99.9%의 확률로 해당 소녀 2인과 마부는 더비 울프에게 살해됩니다.]
'그런 거 계산 안 해도 안다니까!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어?!"
[가능. 하지만 소생용 마력을 대폭 소모합니다. 괜찮습니까?]
'상관없어! 바로 해 줘!'
[……. 경고. 상황의 공유에 차이가 있음을 판단. 소생용 마력 소모가 어떤 사태를 불러일으킬지 유저는 이해하고 있습니까?]
'알 리가 없지! 그래도 지금은 인명이 우선이야! 설명하느라 드는 힘이 아깝다!'
[……. 소모의 리스크는 이후에 설명하게 되겠습니다만, 그래도 괜찮다는 것이지요?]
한순간 마키나는 설명을 주저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나의 각오는 변하지 않는다.
'상관없어! 실행해, 마키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 풀 오픈 · 헤븐즈 도어 기동!
성신 데미우르고스의 이름 아래 성문(*주: 天扉)을 연다!
성령을 이곳에! 황금과 백은의 열쇠를 내걸어라!]
구체였던 철의 관의 외피가 그 모습을 바꾼다.
그 순간, 나의 몸에 어마어마한 열이 깃드는 것을 느꼈다.
철의 관은 모양을 바꾸어 나의 몸에 들러붙기 시작하고, 강인한 장갑으로 전신을 감싸 간다. 마치 자위대와의 합동 훈련에서 봤던 강화 외골격 같다.
시야에 쏟아져들어온 오랜만에 보는 빛은 얼굴을 덮는 풀페이스 투구에 가로막힌다.
생각이 다 타버릴 듯한 열기로 괴로운 가운데 일어선 나는 한 발짝 앞으로 나간다. 그 때에 철로 된 양다리가 소리내어 잔해를 밀어냈다.
"'이……이 철로 된 신체는 뭐야?!"
풀 아머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가벼움과 완강함에 경탄의 목소리를 낸다. 마치 깃털같이 가볍다.
철로 된 손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자신의 육체라고 인식하게 된다.
지금까지 같은 인간의 육체가 아니다.
자신의 육체가 어떻게 된 것인가 하는 곤혹스러움과, 자신의 일행을 쫓는 거대한 늑대들――더비 울프를 쓰러뜨리자는 전의가 나선처럼 얽혀 나를 움직이게 한다.
덤벼들기 시작한 더비 울프에 맞서 있는 힘껏 주먹을 찔러넣자
폭발해 날아갔다.
"히엑?!"
"어머머?!"
"뭐야……?!"
얼굴에 묻은 피거품.
뭐야 이거 무서워. 무심결에 눈이 번쩍 뜨인다.
내 주먹에 그로테스크하게 거대 늑대들이 폭발했다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여기고 싶다. 풀페이스 투구를 썼어도 역겹지 않을 리가 없다.
거대한 적에게 도전한 이상 내 나름대로 각오하고 전투에 임했지만, 이, 이렇게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는 거였어?
[긍정. 유저와 더비 울프의 전력 차는 7자리로 판단. 육탄전만으로 요격 가능.]
뇌내를 휘젓는 전자음은 나에게 고속으로 전투 정보를 쏟아붓는다. 아무래도 이 몬스터 녀석들은 '늑대 형상을 한 괴물'이고 생명체는 아니라는 모양이다.
폭발한 유체도 차차 안개처럼 사라지며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쪽도 봐줄 필요는 없다.
이빨을 드러내고 덤벼드는 더비 울프의 돌진을 피한 나는 그 복부를 있는 힘껏 걷어찬다. 그리고 폭발한다. 두 번째 개체에게 몸을 돌려 주먹을 휘두른다. 그리고 또 폭발한다.
폭발, 폭발, 폭발, 산산이 흩어지는 늑대 떼.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파괴력에 조금 얼떨떨했지만, 타격감은 확실히 생물의 것이 아니다. 중량이 있는 안개를 손으로 치면 딱 이런 감촉이겠지.
주먹을 난사해 차례차례 격파해 나간다.
"보, 보세요 살리아 아가씨!! 레벨 165의 더비 울프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있어요!!"
"대, 대단해……!! 이게 어신체에 깃든 정령의 힘?!"
소녀 두 명이 아연실색하는 와중에 나는 더비 울프 떼의 반절을 격파한다.
그러자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아주 거대한 더비 울프가 울부짖기 시작하며 마법진을 전개했다. 타닥타닥 소리내어 불꽃을 흩뿌리고 있는데, 이건 그건가?!
호, 혹시 마법 계열의 그건가?!
[긍정. 번개 광역 마법 '뇌랑왕(雷狼王)'으로 추측됨. 주위 일대에 번개 피해를 초래. 본 기기에 손상을 줄 위험은 없으나, 소녀 2인은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을 것이라 추측.]
"추측할 상황이 아냐!! 어떻게 안 되겠어?!"
[이 마법을 저해하기 위해서는 모든 대상 몬스터를 동시에 격파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하는 마법――1건. 취득 가능. 소생용 마력을 대폭 소모합니다만, 획득하겠습니까?]
"굳이 확인할 필요도 없어! 지금 당장 부탁한다!!"
[승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 루트 풀 오픈 · 스킬 다운로드…… 필요 스킬 결정.
영창 단축 취득
고속연산 취득
마력 예측 취득
동작 예측 취득
탄도 보정 취득…… 상기 내역을 최고 레벨로 올 클리어
확산성 포탄 마법 <호밍 블레이즈 캐논> 발사――!!]
양팔에 마력광이 모이고, 수백 발의 마력탄이 발사되었다.
개틀링처럼 연속 발사된 마력탄은 회피하는 행동을 취하는 모든 더비 울프의 행동을 예측하고, 한 발의 빗나감도 허용하지 않는다.
광탄은 거대한 더비 울프들의 육체를 구멍투성이로 만들어나갔다.
"이, 이 무슨 위력!! 이런 마법은 본 적 없어!!?"
"게, 게다가 방금, 저희를 감싸 준 게……!!"
울부짖으면서 소멸하는 더비 울프들.
예상된 회피 행동 240패턴을 이 잡듯이 막아서 바람구멍을 내는 그 모습은 그럴듯한 학살이다. 이 AI, 의외로 가차없구나.
수 초만에 사냥을 끝마친 후 대지에 남겨진 사람은 나를 포함해 세 명.
소녀 둘에게 다가간 나는 조용히 물었다.
"둘 다 괜찮냐?"
"네, 네……!"
"그렇군. 다행이――"
[전투 종료.
유저를 수납.
반 소생 상태인 유저는 마력 소모에 달해 강제 셧다운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죠가사키 류마.]
철갑은 구체로 돌아가 그대로 나를 수납한다.
급속도로 졸려진 나는 구체 안에서 조용히 잠이 든다.
그리고 잠들기 직전, 당연한 의문을 품는다.
마법, 몬스터, 기계장치의 신.
……이거 혹시, 이세계 전생이라고 하는 건가?
--- 번역 코멘트 ---
▶ '이세계 전생'은 매우 잘 알려진 명칭이기 때문에 그대로 썼지만 앞으로 작중에서 나오는 '전생'은 대중적 명칭인 '환생'으로 표기하려고 합니다.
▶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했지만 여기서도 은근히 문제아의 향기가 납니다. 우선 시종인 페리도트의 이름은 노 네임이 위치한 페리도트 거리와 같고 AI가 존재함, '7자리수'라는 말 등장. 7자리수는 숫자의 자릿수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요.
'정규소설번역 > 이세계 영웅기담(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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