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자 포스팅을 거의 그대로 올렸습니다. 5년 전 작성한 글이다 보니 문체가 다소 유치할 수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
※ '음악극 요르하 1.2' 와 A2의 과거, DOD3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뒤로가기나 닫기를 눌러주세요.
※ 사진과 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PC버전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전 포스팅들에 비해서 나름 최선을 다해 쓰긴 했는데 필력이 아직도 거지입니다...
전에 썼던 연극 요르하 관련글
니어 오토마타 과거편 '요르하' 와 A2에 대한 정리 (1/3)
※2017년 7월자 포스팅을 각색해서 올립니다. 일부분 수정을 거쳤지만 5년 전 작성한 글이다 보니 문체가 다소 유치할 수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음악극 요르하'로 리메이크되기 전 나
p-pudding.tistory.com
니어 오토마타 과거편 '요르하' 와 A2에 대한 정리 (2/3): 초기 요르하 부대 소개
※2017년 7월자 포스팅을 각색해서 올립니다. 일부분 수정을 거쳤지만 5년 전 작성한 글이다 보니 문체가 다소 유치할 수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음악극 요르하'로 리메이크되기 전 나
p-pudding.tistory.com
니어 오토마타 과거편 '요르하' 와 A2에 대한 정리 (3/3): 노르망디/과달카날 자투리 기사
※2017년 9월자 포스팅을 각색해서 올립니다. 일부분 수정을 거쳤지만 5년 전 작성한 글이다 보니 문체가 다소 유치할 수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음악극 요르하'로 리메이크되기 전 나
p-pudding.tistory.com
추가된 장면
1. G16을 제외한 요르하 부대원들의 독창 파트
A2 - 돌아오지 않는 목소리 (S21과 츤츤거리며 도망가는 릴리를 보낸 뒤 자신없어하는 장면에서 시드를 회상하는 대신 나옴)
A4 - 과달카날 (2막 시작곡. 후반부는 게임 엔딩 담당인 카와노 마리나 씨와 합창)
S21 - 할머니 (엘리베이터 홀에서 바이러스에 잠식되어 가면서, 옆에 나타나 비웃는 N2들을 뒤로하고 아네모네에게 마지막 노래를 바침)
그나저나 G16은 왜 암것도 없지....ㅠ
2. 음악극 굴렁쇠 1.2
리메이크하면서 A2가 완전히 샌드백이 됐습니다. 낙하 후에 G16에게 멱살 잡히고, 레지스탕스한테 덤벼드는 G16 저지하려다 대포만한 총으로 싸대기 맞고, 바로 다음에 총기오발로 머리 날아갈 뻔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릴리가 배빵 때리고, N2한테 조종당하는 데이지 팔에 날아가고, 떼로 몰려오는 기계생명체한테 허벅지 베이고...
뿐만 아니라 로즈와의 대화에서 "저는 쫄보인데다 언제나 말도 알아듣지 못하게 하고, 항상 모두한테 꾸중만 들으면서 주위를 무작정 따라오기만 했어요" 라는 대사가 추가되면서 아싸력까지 한층 올라갔습니다. 제작진이 A2 괴롭히기에 제대로 맛들렸나 봅니다....
3. 푸~드 파이터... 가 뭔가요?
리메이크판에서 새롭게 추가된 방어형 안드로이드 데이지(*주: '바뀐 장면'의 1번 참고)에 대한 대식가 개그와 소개 장면이 추가됐습니다. 데이지의 가짜 기억은 푸드 파이터로, A2가 달리아의 푸드파이터 포즈를 흉내내며 푸드 파이터가 뭔지 묻자 "과거 누가 음식을 더 많이 먹는지 겨뤘던 일부의 인류를 말하는 것" 이라 설명해 줍니다. A4는 뭐 그리 무모한 짓을 하느냐며 인간은 정말 바보라고 폭소하지만, 데이지는 먹는다는 건 생명활동의 증거이기 때문에 과거의 인간은 취식으로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해 나갔을 것이고 자신 또한 푸드파이터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 세상에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진실하게 말합니다.
참고로 달리아와 A2가 했던 푸드 파이터 포즈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팬들의 뇌리에 매우 인상깊게 박혔는지 한동안 일본 팬덤에 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A2 팬아트가 많이 올라왔었죠. ㅋㅋㅋ
4. G16과 S21은 사실 앙숙
G16은 S21과 사이가 매우 나빴습니다. 정확히는 G16 쪽에서 더 싫어하고 있었죠. 자신이 바보인 탓도 있겠지만 항상 세상의 모든 걸 알고 있는 양 남을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고 분위기도 요상해서 훈련 때부터 줄곧 아니꼽게 봤다고 S21을 향해 시비를 걸어옵니다. 벙커 안에서 위험하게 총을 난사하면서, 기계생명체를 파괴할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자신을 S21과 빗대어보며 자괴감에 물드는 G16. 이에 S21은 무방비한 공격만을 일삼는 G16이 전투에서 제일 먼저 죽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뒷설정을 잠깐 꺼내겠습니다만, S21의 말대로 G16은 거너 중에서 명중률이 안 좋은 편에 속하는지라 홀몸일 땐 생존률이 다소 낮습니다. 사령부에서 파트너로 빠른 속도의 A5를 투입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5. 화이트 사령관의 고뇌
본편과 구작판에서 화이트 사령관의 인물상은 그다지 입체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세부적인 평을 내리면 '나쁜짓은 했지만 씁쓸하게 죽은 양반 1' 일 뿐, 심리의 개연성 묘사가 부족해 비극적인 죽음을 제외하면 다른 창작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엄있고 스타일 좋은 지도자로만 남을 뿐이었습니다. 참고로 관점이 다른 분들을 욕하는 게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개인별로 시각차이는 있으니까요. 그러던 차에 연극 요르하가 리메이크되면서 그녀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자세히 묘사됐습니다.
A2를 비롯한 4기가 카아라 산에 도달한 뒤 화이트는 인류군회의와 한 통의 전화를 나눕니다. 여기서 인류회의 잔혹한 면모와 화이트의 고뇌가 제대로 드러납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 들어보신 분은 적을 거라 예상됩니다만, 미술기록집 특전 소설에 '2B가 처형인 생활에 지쳐 사령부에 계속해서 보직 변경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는 이야기가 실려 있었는데요. 이와 비슷한 일을 4년 전에 그대로 겪었던 것이 바로 화이트 사령관이었습니다.
화이트 사령관은 작전이 시행되기 전부터 인류회의 요르하 실험에 무고한 신형 안드로이드들이 희생당하는 것, 즉 A2 일행의 죽음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몇 번이고 상부에 클레임을 넣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도 사령관은 A2 일행이 궁지에 몰리자 S21의 구조 요청대로 카아라 산에 보조 병력을 파견할 것을 요청하죠. 하지만 인류회 관계자는 "이 계획은 모든 과정이 완전하게 짜여져 있네. 특수 지원부대 파병은 계획을 시행하는 데 있어 절대 허가될 수 없다고 똑똑히 전했을 터일세." 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그러자 화이트는 그 계획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안드로이드가 희생되어야 하냐면서 자신이 요르하 부대의 사령관이고,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건 당연한 일임을 밝히며 마지못해 사령관 자리까지 내걸고서 간곡히 실험 부대의 구제를 부탁합니다. 그럼에도 인류회는 사령관 직책도 결국은 그녀가 아니라 자신들 인류회가 결정할 일이고, 모든 것은 인류를 위해서이기 때문에 사령관 자리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울분이 쌓인 사령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경례를 한 뒤 연결이 끊어지자마자 들고 있던 지휘봉을 바닥에 내던지며 흐느낍니다. 무능한 개체라며 A2에게 각박하게 굴었지만 속으로는 언제나 그녀를 생각해주고 있었던 거죠.
이런 사정을 알 길이 없는 쌍둥이 오퍼레이터들은, 특히 자기주장이 강한 후타바가 안 그래도 괴로운 사령관에게 매번 요르하 실험의 부조리에 대해 따지려듭니다. 결국 화이트는 요르하 부대의 진실에 대해 끈질기게 답변을 요구하는 후타바에게 "요르하는 순수히 전투를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고 뒤에 감춰진 건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렇게 사령관은 지난 4년간 A2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벙커 붕괴 때 비로소 무능한 스승으로서의 속죄를 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E엔딩까지도 A2는 사령관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홀로 분노에 가득찬 삶을 살아왔다는 겁니다.
6. 요츠바, 달리아 캐릭터성의 입체화
구작판에서 후타바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겉절이 역할로밖에 나오지 않았던 요츠바였습니다만, 리메이크판에서는 쭉 후타바의 뒤에 서 발언을 자중하고 있다가 G16과 S21의 죽음에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리메이크 전 매정한 인상만을 남겼던 요츠바가 한순간에 재평가되는 순간이었죠.
달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0/1.1에선 G16과 티격태격 싸우는 이상한 폭탄머리 누님이었지만 1.2에서는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인사이더 캐릭터성과 죽은 레지스탕스 동료들을 회상하며 강인한 외견과는 맞지 않게 처절히 통곡하는 장면이 추가되며(생머리로 스타일 변신은 덤) 단순한 뇌근육 바보가 아닌 레지스탕스의 2인자라 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습니다.
7. 미쳐 가는 데이지
앞서 언급했다시피 데이지는 융합로의 크기를 크게 증축한 방어형 기체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반 안드로이드와 같은 충격을 받아도 데미지가 반감되고, 융합로 일부가 터져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점이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지 설마 알았을까요.
G16팀이 엥겔스를 자폭 공격으로 쓰러뜨린 이후, 방어형인 데이지가 동료들의 시체 사이에서 홀로 깨어납니다(!) 당연히 융합로가 모두 타버린 레지스탕스 동료들과 G16은 이미 숨이 끊어진 지 오래였습니다. 데이지는 아직 폭발하지 않은 G16과, 나머지 레지스탕스들의 의체에 다가가 하나하나 흔들며 영영 돌아오지 않을 의식을 확인합니다. 여동생처럼 아꼈던 릴리의 시체를 끌어안는 순간 데이지는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킵니다. 이때 뒤에서 N2가 등장하고 미친듯이 웃기 시작하는데, 데이지의 비통한 절규와 N2의 웃음이 뒤섞여 매우 오싹한 장면이었습니다.
8.A2의 도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임팩트있었던 건...
9. A4의 죽음과 동시에 흘러나오는 "부서진 세계의 노래"
"가……, 2호. 여긴 내가."
4호가 희미하게 웃었다. 그 양팔이 2호를 향해 힘껏 뻗쳤다. 방금 전의 가냘픈 손힘과는 완전히 다른 세기로, 4호가 2호를 밀쳐낸다.
"안 돼! 4호!"
바닥에 미끄러지면서 2호는 필사적으로 소리친다. 4호를 막아야만 해. 만약 4호가 죽는다면, 특정한 위치에서 생명 활동이 정지된다면…….
"싫어어어어어어어어!!"
붉은 소녀들의 웃음소리를, 말조차 되지 못한 2호의 절규를, 새하얀 폭발이 지워 없앴다.
('짧은 이야기' 중 연극 요르하 소설판)
A2를 밀쳐내고 블랙박스를 든 채 서버룸으로 뛰어드는 A4, 마지막에 밝게 웃으며 "안녕" 이라고 중얼거리듯이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보면 위의 A2 도발 장면보다 좀 더 먼저겠지만 카아라 산의 붕괴와 동시에 엔딩 반주가 흐를 때 머릿속에서 본편 C엔딩이 매치되면서 눈물날 뻔했습니다. BD가 발매되면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바뀐 장면
1. 레지스탕스 멤버 구성
알기쉽게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연극 요르하 1.0 / 연극 요르하 1.1 '천', '지' | 음악극 요르하 1.2 | ||
대장 | 로즈 | 대장 | 로즈 |
2인자 | 달리아 | 2인자 | 달리아 |
3인자 | 아네모네 | 3인자 | 아네모네 |
책사 포지션 | 소니아 | 책사 포지션 | 마가렛 |
엄마 포지션 | 시온 | 엄마 포지션 | × |
여동생 포지션 | 릴리 | 여동생 포지션 | 릴리 |
폭발물 담당 | 마가렛 | 폭발물 담당 | 거베라 |
일원1 | 거베라 | 일원1 | × |
일원2 | 에리카 | 일원2 | × |
무기점 사장 | 칼미아 | 무기점 사장 | × |
사장비서 | 클레마티스 | 사장비서 | × |
1.1 한정 캐릭터 | 아스터 | 1.2 한정 캐릭터 | 데이지 |
소니아, 에리카, 시온, 칼미아, 클레마티스가 삭제되고 마가렛과 거베라의 포지션이 변경. 신캐릭터로 '데이지' 가 추가되었습니다.
'마리아 유리코' 씨가 연기하는 데이지는 푸드파이터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방어형 실험작 안드로이드로, 의체와 융합로 규모를 키우는 대신 연비가 많이 들어 항상 레지스탕스들이 먹을 연료(물)를 거덜내곤 합니다. 릴리에게 '데이지 아줌마' 라고 불리는 게 맘에 안 드는지 매번 언니라 부르라고 하지만 온몸에서 어쩔 수 없는 아줌마 포스를 뿜어내죠. 극 후반에 마침내 릴리에게 언니라고 불리는데에 성공하지만 그 상황이...
2. 참스승 실종되셨답니다
A2의 인생에 제일 큰 영향을 준 시드의 분량이 대체 왜인지 모르지만 아예 없어졌습니다!
위 이미지는 미술기록집에 수록된 시드로 추정되는 설정화입니다. 시드는 A2의 스승으로서 낙제생인 A2에게 일어설 용기를 주고, 구박하는 사령관과 다른 부대원들 사이에서 언제나 A2의 편이 되어 줬으며, 심지어는 자가수술까지 전수해 준 장본인이죠. 소설판과 구작에서도 A2가 시드를 완전한 정신적 지주로 생각하는 묘사가 들어가 있는 만큼 중요한 인물이라 배역이 좀 나중에 발표되겠지 싶었건만 기어코 연극은 분량이 완전 삭제된 채 발표됐습니다...
3. 서버실에서 있었던 일, 레지스탕스 멤버들의 죽음
멤버가 크게 변경된 관계로 레지스탕스 멤버들이 죽는 과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기서는 설명보단 간단하게 요약 비교해 보겠습니다.
연극 요르하 1.0 / 연극 요르하 1.1 '천', '지' | 음악극 요르하 1.2 |
서버 룸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처음엔 로즈가 불안해하는 A2를 달래다가, 조금 더 지난 후에는 로즈가 위에 두고 온 릴리를 걱정하며 A2가 로즈를 위로하는 구도로 바뀜 | 로즈가 불안해하는 A2를 달래는 장면만 있음 |
카아라 산 중턱에서 G16, 달리아, 마가렛, 릴리가 자폭으로 엥겔스를 쓰러트림 | 카아라 산 중턱에서 G16, 달리아, 거베라, 릴리, 데이지가 자폭으로 엥겔스를 쓰러트림. 이 중 손상을 적게 입은 데이지만이 생존 |
서버 룸에 로즈, A2, A4, 시온, 소니아, 에리카, 거베라가 도착. 서버 룸에 도착한 후 시온, 에리카, 거베라가 N2의 공격으로 사망 | 서버 룸에 로즈, 마가렛, A2, A4가 도착. 마가렛이 융합로를 이용해 자폭하고 사망하나 싶었으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 살아나 일행을 공격. 결국 마가렛은 로즈의 총에 맞아 사살되고, 로즈는 복잡한 마음을 안은 채 N2와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함 |
N2가 일행 앞에 거대 기계생명체를 소환하고 소니아가 이 개체와 전투 중 사망. 분노한 로즈는 부상당한 몸으로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고, 거대 기계생명체는 A4가 처리함 | N2가 동료들의 시체를 목격하고 프로그램이 고장난 데이지를 조종해 A2와 A4를 공격. A2와 A4는 이를 악물고 힘을 합쳐 데이지를 쓰러뜨림 |
A4가 N2의 총탄 공격을 한몸에 받아내며 쓰러짐. N2는 시온, 에리카, 거베라의 시체를 바이러스로 조종해 A2를 공격하고 A2는 모두에게 사과하면서 셋을 파괴함 | A4가 N2를 직접 베려다 N2의 팔에 몸이 뚫려 쓰러짐. N2는 과거 전장에서 죽었던 레지스탕스들의 시체를 불러내어 바이러스로 조종해 A2를 공격하고 A2는 닥치는 대로 시체들을 파괴함 |
이후는 똑같이 A4의 자폭으로 끝납니다.
4. 사령관의 엉덩이를 차주자는 G16의 말투가 존댓말로 변화
구판: 요르하 부대 소속 거너 16호, 지금부터 소속을 레지스탕스로 정합니다. 2호, 아니 대장. 이 전투가 끝나면 망할 사령관의 엉덩이를 힘껏 걷어차 주자고!
리메이크: 요르하 부대 소속 거너 16호, 지금부터 현지 레지스탕스와 함께 카아라 산에서 기계생명체를 소탕합니다. 2호, 아니 대장. 이 전투가 끝나고 돌아가게 되면 망할 사령관의 엉덩이를 힘껏 차 주자고요!
5. 거베라와 마가렛의 캐릭터성 변화
구작에서 소심 안경 캐릭터였던 거베라는 G16의 무기를 탐내는 기계 오타쿠 캐릭터로 이미지가 역변했습니다. 또 '왕따를 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는 거베라에서 마가렛으로 변경되었고요.
새로운 설정
1. 블랙박스에 이런 기능이
레지스탕스나 화이트 사령관 같은 구형 안드로이드들은 체내의 융합로를 식히고 동력원을 얻기 위해 연료로 물을 마셔야 하는 데에 반해 요르하 기체는 블랙박스가 한 번 들어간 수분을 의체 내에서 영구히 순환시켜 주어 굳이 물이나 음식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먹었을 경우에는 배설이 일어나진 않고 기체 내에서 완전 분해해 연료로 사용됩니다.
2. 아네모네의 사격술은 일류
카아라 산에서 팀별로 분산할 때 달리아가 헤어지기 직전 "네 사격은 일류니까!" 라고 언급합니다. 2인자인 총잡이 달리아가 인정할 정도면 끝내준다는 소립니다. 애초에 직분부터가 달리아 오른팔인데..
3. A4 술꾼설
가짜 기억에 의하면 A4는 여고생이었을 때 매일 술을 마시며 즐겁게 놀러 다녔다고 합니다. 평범한 여고생이 아니라 불량학생이 아니었나 의혹이 생기네요..
3. 파워밸런스
흑화 A2>>중력장 릴리>=데이지>>G16>>(넘사벽)>>로즈>달리아>아네모네>=A4>거베라>마가렛>A2>>일반 릴리>>S21 인 모양입니다.
4. 제일 친한 레지스탕스 멤버
사실 구작판 포스팅할때 적어도 됐었지만 확실히 적어 두겠습니다.
A2 - 로즈, 달리아 (구작에서는 로즈만)
A4 - 데이지 (+구작 멤버: 소니아)
G16 - 달리아 (+구작 버전 마가렛)
S21 - 릴리 (+구작 멤버: 시온)
5. 엥겔스 초기 모델
G16과 릴리, 거베라, 달리아, 데이지가 카아라 산 중턱에서 자폭공격으로 쓰러뜨린 초대형 기계생명체는 엥겔스의 초기 모델로 보입니다. 유전과 크레인이 달려 있지 않은 거대한 이족보행형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6. A2가 기계생명체를 척결하려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복수심보단 동료들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하는거라 보면 됩니다.
낭독극 중 A2의 일화를 다룬 <서로 죽이는 짐승> 파트에서 알려지길, A2는 4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쭉 살생에 대한 거부반응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발끝에도 못미치는 숲의 왕국 기계생명체들을 파괴하면서조차도 '이건 적이다, 이건 적이다, 이건 적이다' 하면서 병적으로 자기암시를 거는 것처럼요.
이렇게 칼만 잡으면 벌벌 떠는 A2가 기어코 기계생명체를 잡겠다고 나서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쭉 관찰자 포지션에 있다가 기계생명체의 맹공 속에 죽어가면서 온 힘을 다해 "이제 가만히 있지 않고 기계생명체를 쓰러트리겠다" 며 소리치는 A4를 보고 영향을 받아서였습니다. A4나 다른 동료들이 유언으로 "너는 살라"고만 했지 누굴 죽이면서 살라거나 피부가 뜯겨나갈 때까지 구르라는 말은 안 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2는 데이지에게선 상냥함을, 로즈에게선 강인함을 선물받았지만 정작 모두가 세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단 한 번도 은혜를 갚지 못해서 본인 스스로 죽은 이들의 의지를 이어주고자 일부러 고달픈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정식 부대에서 파견된 2E를 만난 후 복수심의 비중이 좀 더 커지긴 했으나 근본적으로는 뭐... 그렇습니다...
7. 후타바와 요츠바의 최후
후타바와 요츠바가 인류회에 의해 포맷당한 뒤 폐기 처분된 건 확실합니다만, 그 과정이 '포맷 후 일반 전투 모델로 개조하여 지상에 내보내 소모시켰다' 는 사실로 조금 더 구체화됐습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그간의 전말을 까맣게 잊어버린 채 인류를 위해 싸운다는 자긍심에 가득차 있었다는 모양입니다.
8. 혹시 또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말씀드리는데
N2들이 A2 몸에 심어져 있다고 한 폭탄은 절대 블랙박스가 아닙니다!! 실험용 한정으로만 심어져 있는 증거인멸용 폭탄이에요!!
실험부대의 존재를 묻어버리기 위해 개체가 죽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전에도 몇번 쓴 적 있지만 A2는 카아라 산에서 탈출한 뒤 자가수술로 폭탄을 도려냈습니다.
뒷목잡게 만드는 설정
아니나다를까 2일차 요르하 공연 애프터토크에서 프로듀서 요코오 타로 씨가 "이 연극 시점에서 아콜은 밤의 나라(A2의 위치를 기준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다" 라고 언급했다더군요.
아콜은 전전작인 <드래그 온 드라군 3>에서 등장하는 인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안드로이드로, 인격을 공유하는 여러 개체로 나뉜 채 평행세계에 흩어져 특별히 지정한 인물(이하 특이점)의 주위를 돌며 역사를 똑바로 흐르게 하는 세계선을 찾아내고, 어긋난 세계선들은 일지에 기록하며, 가끔은 특이점에게 간접적으로 역사를 뒤바꿀 단서를 흘리거나, 다른 세계선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도구를 끌어와 잘못된 흐름을 피드백하는 역할을 합니다. <드래그 온 드라군 3>에서는 스토리의 화자로 나와 주인공 제로를 특이점으로 지정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니어 오토마타>에서도 직접 얼굴을 비추진 않았으나 한 레지스탕스를 통해 무기상으로 활약하며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언급이 지나갔습니다.
인게임 무기 스토리에서 전멸했다고 나온 4B의 북부방위부대가 그륀전에서 떡하니 나온 장면은 알고 보니 아콜이 4B가 죽은 세계선에서 무기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다고 밝혀졌지만, 작년에 미술기록집을 보다가 레지스탕스의 폭탄마 잭애스 소개문에 '진주만 강하작전에서 아네모네, A2와 함께 싸운 사이' 라고 나와 있어 '엥?' 했습니다. 분명 아네모네나 A2의 기억엔 그분이 없는데 말이죠. 리메이크판 1.2의 캐스팅도 마찬가지로 정말 수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거베라와 마가렛의 캐릭터가 변했고, 비중이 큰 시온과 칼미아, 클레마티스, 시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대신 데이지라는 방어형 안드로이드가 떡하니 등장했으니까요.
너무 찝찝해서 일본 사람들이 추측을 시작합니다.
일어 해석: "로고의 문자, 특히 '요' 와 '하' 의 모양에서 위화감이 느껴진다. '요' 는 '코' 와 '- (장음 표기바)'의 합체로 보이고, '하' 는 한 획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이런 위화감들을 토대로, 상기한 로고를 분석해 이동과 회전을 반복한 결과가 바로 이것."
위에서 보듯 <요르하> 로고 자체부터가 아콜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고 버전마다 등장인물이 조금씩 다르며, 버전 표기도 1.0, 1.1, 1.2 인 것으로 보아 <요르하>의 내용이 아콜이 1이라는 세계선에서 관측한 0번 루트(1.0), 1번 루트(1.1), 2번 루트(1.2) 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을 한 것이죠. 일각에선 9S의 방주에 탄다/타지 않는다 선택지(+낭독극 페어웰의 9S 생존/사망 대본)도 아콜이 관측한 9S 생존 루트와 사망 루트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잭애스가 뜬금없이 진주만 작전에 참여한 동료라 나오는 것도 납득이 됩니다.
만약 각 <요르하> 연극이 아콜이 관측한 세계선들을 표현한 것이 맞다면, 과연 아콜은 오토마타 세계선에서 누구를 특이점으로 지정했을까요? 현재로서는 9S와 A2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중입니다. 저는 왠지 반전으로 아네모네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한편으로는, 지금 한창 제작진 모집 중인 니어 시리즈 신작이 특이점과 아콜의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 걸까 궁금증도 생깁니다.
음악극 요르하 1.2 스포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사족이지만 몇 시간 전 S21의 배우 분이 직접 카아라 산으로 성지순례를 가셨다고 합니다. 대단ㄷㄷ
'기타작품덕질 > 니어 오토마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어 오토마타] 블로그에 정리했던 뒷설정 이것저것 (0) | 2022.04.01 |
---|---|
[니어 오토마타] 연극 요르하 리메이크판 《음악극 요르하 1.2》 캐스팅 (0) | 2022.04.01 |
[니어 오토마타] 니어 오토마타 소설 2편《짧은 이야기》중 연극 요르하 에피소드 스포일러 (0) | 2022.04.01 |
댓글